경찰청 "전계급 순환인사 사실 아냐"…직협은 제도 폐지 요구(종합)

인사담당관실, 공지 통해 유언비어 차단…"현재 제도의 큰 틀 유지"

경찰직협, 순환인사 경감급까지 확대 가능성에 반발

답변하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찰청이 최근 조직 내부에서 확산하는 순환인사 관련 소문에 대해 "전 계급 순환, 강제 시·도 간 전출, 특정 부서·직위 순환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부 반발 달래기에 나섰다.

경찰청 인사담당관실은 21일 내부망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순환인사 제도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국민과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공지했다.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강도 높은 쇄신이 요구된다면서도 현행 순환인사 제도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관사 지원 미비 등 기존 순환인사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 조직의 투명성과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일선 경찰관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근

그동안 경찰은 총경급만 같은 시·도경찰청에서 3년 이상 연속 근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경찰 쇄신안의 하나로 순환인사 확대 방침을 발표하면서 조직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새로 도입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경감 순환근무제'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경찰직협과 경찰청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찰청 국제협력회의실에서 상반기 정기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순환근무제 확대를 포함한 협의를 진행한다.

경찰직협은 순환인사 확대가 경찰 내부비리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고, 장거리 출퇴근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수사 전문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현장 의견을 경찰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직협 내부에서는 정부가 기존 방침을 유지할 경우 집회 등 단체행동과 수사 전문 자격인 '수사경과' 반납 운동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날 내부 공지에서 "조만간 구체적인 제도 운영 방안을 마련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선 경찰관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며 조직 내부에서 퍼지는 순환인사 관련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계급을 모두 통틀어 순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내부 구성원이 공감할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조회 689 스크랩 0 공유 1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