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오르자 보름 새 은행 정기예금에 16조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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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 자금이 모처럼 정기예금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모두 965조2949억원으로, 6월 말보다 15조895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5월 18조3953억원 늘어난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월간 정기예금 증가액은 2022년 10월(47조7231억원)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낮고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잔액은 같은 기간 17조7879억원 감소한 130조6649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금 금리가 높아지자 대기성 자금이 수시입출식 계좌에서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5대 은행의 만기 1년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9∼3.3% 수준이다. 신한은행이 창립 44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1조원 한도로 판매하는 ‘신한 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은 만기 1년 기준 최고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5대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만 50살 이상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한 솔(SOL)메이트 정기예금’도 오는 23일까지 3천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만기 1년 기준 금리는 연 3.2%,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3.4%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온라인 대표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만기 1년 금리도 연 2.9%에서 3.2%로 올렸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올렸다. 가입 기간이 1년 이상 2년 미만인 기본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1.95%에서 2.20%로, 우리슈퍼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2.15%에서 2.45%로 높아졌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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