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FIFA와 '27년 동행'…아틀라스로 진화한 경험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틀라스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FIFA의 오랜 '동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현장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정교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월드컵 경험'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7년간 이어진 현대차그룹-FIFA 파트너십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9년 현대차와 FIFA가 첫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27년간 월드컵과 함께했다. 이는 FIFA 공식 후원 체계 중 최상위 등급인 FIFA 파트너(FIFA Partners) 후원사 중 아디다스(1970~), 코카콜라(1978~)에 이어 3번째로 긴 후원 기록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최장기간 후원이다.

현대차그룹의 FIFA 공식 파트너십은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이후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단초가 마련됐다. FIFA가 새 파트너를 찾아 나서자 수많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기회를 노렸고, 경쟁 끝에 현대차가 공식 파트너십 지위를 얻었다.

현대차와 FIFA가 1999년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에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을 포함한 13개 FIFA 주관 대회에 대한 후원이 포함됐다. 이는 현대차가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계기이자, 이후 수십년간 이어지는 동행의 출발점이 됐다.

현대차가 처음 FIFA 주관 대회에 공식 파트너로 데뷔한 것은 1999 FIFA 미국 여자 월드컵이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미국과 중국의 결승전은 약 1790만명이 시청하며 당시 미국 TV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역사적 순간을 함께 장식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첫 승을 거둔 폴란드전에서 터진 유상철 선수의 쐐기골, 박지성 선수의 포르투갈전 결승골 등 굵직한 순간마다 현대차 로고가 화면에 잡혔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는 64개 경기에 걸쳐 한 경기 평균 15분간 현대차 브랜드가 전 세계에 노출됐다. 2007년에는 기아도 FIFA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에서 개최된 2007 FIFA U-17 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양한 후원 활동 및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30년에 달하는 FIFA와의 동행 속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후발주자에서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역시 단순 브랜드 홍보를 넘어 미래 기술과 비전을 알리고 팬들의 경험을 확장하는 무대로 탈바꿈했다.

이동수단 지원부터 팬 경험 확장까지…월드컵 경험의 진화 견인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 센터에서 FIFA 뮤지엄 개관식을 열고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7월 19일까지 ‘FIFA 월드컵 2026™’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FIFA 뮤지엄 마르코 파초네 관장(왼쪽)과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부사장이 FIFA 뮤지엄 입구에서 아틀라스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현대차그룹은 FIFA의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로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총 2160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FIFA 월드컵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2002 FIFA 한·일 월드컵부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7개 월드컵에 걸쳐 제공한 공식 차량은 8900여대다. 차량 한 대 길이를 승용차 평균인 4.5m로 가정해 일렬로 세울 경우 약 40㎞에 달하는 규모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는 투싼 수소연료전지 차량과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조직위에 별도 제공해 현장에서 시범 운영하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983대의 지원 차량 중 316대를 전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FIFA와 파트너십을 통해 월드컵을 전 세계 팬이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왔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32개 참가국을 상징하는 대형 축구공을 전 세계 주요 도시로 순회 전시하는 '굿윌 볼 로드쇼(Goodwill Ball Road Show)'를 진행했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부터는 'Hyundai Goal of the Tournament'를 통해 전 세계 팬이 직접 대회 최고의 골 장면을 선정하는 참여형 팬 문화를 정착시켰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300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며 월드컵을 대표하는 글로벌 팬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뉴욕 록펠러 센터 내 '라디오 파크(Radio Park)'에 FIFA 뮤지엄을 조성해 'Legacies of Champions'를 주제로 특별 전시를 열었다.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전시장에 배치해 관람객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도 함께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월드컵은 'Be There With Hyundai' 캠페인을 미래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확장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어린이 축구 팬을 대상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국가대표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대표팀 응원 어린이 그림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어 국가별 최종 선정 작품을 각 대표팀 공식 버스에 적용, 미래 세대가 월드컵에 함께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2007년 FIFA 공식 파트너에 합류한 이후 FIFA 월드컵을 비롯해 FIFA 여자 월드컵, FIFA 청소년 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를 후원하며 축구 저변 확대와 미래 세대 육성에 기여했다.

기아는 단순한 대회 후원을 넘어 미래 세대가 축구를 통해 꿈을 키우고 글로벌 무대와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대표적으로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Official Match Ball Carrier, OMBC)'는 기아가 FIFA의 공식 후원사로서 고유 권한을 갖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월드컵 경기 시작 전 공인구를 심판에게 전달하고 선수진과 함께 입장할 어린이들을 전 세계에서 선발한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OMBC를 확장, 축구 유망주가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OMBC에 선발된 어린이가 직접 참가하는 글로벌 유소년 축구 대회 'OMBC컵'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FIFA 파트너십을 통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기술 혁신이 만들어갈 미래의 월드컵 경험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차세대 축구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아우르는 브랜드 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를 전개했다. 이어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 학습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담은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 캠페인 영상 등을 공개하며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경쟁력을 증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년까지 이어지는 FIFA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월드컵이 더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경험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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