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이달 미군 약 100명 부상…美국방부 "대부분 경상"

CBS 보도에 대변인이 확인…NYT, 부상자 수 은폐 의혹 제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드론 발사 장면
[SEPAHNEWS.COM/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번 달 중동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부상한 미군이 약 100명에 달한다고 미 CBS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 방송에 "7월 7일 이후 약 100명이 어느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이 집계를 확인하면서 이 중 96%는 임무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의 대부분은 경미한 뇌진탕"이라고 덧붙였다.

CBS는 이 같은 부상자 수에 대해 "수개월간 이어지던 휴전이 깨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 적대행위가 급증한 탓"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 공군 기지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고, 세 번째 미군이 실종된 장소에서 신원 불명의 유해가 발견됐다. 18일엔 이라크에서 이란의 드론 불발탄을 통제·폭파하는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숨졌다.

군 방위재해분석시스템(DCAS)은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작전 중 부상한 미군을 413명으로 집계하지만 이번 달 부상자는 제외됐다. DCAS 웹사이트의 다른 부분에서는 부상자가 총 427명으로 나온다. 17, 18일 사망자를 제외하고 약 14명의 미국인이 이번 전쟁 중 사망했다.

사상자 현황과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가 정확한 집계를 은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휴전이 깨진 뒤 며칠간 국방부는 전쟁 5개월간 미군 전략에 대해 거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17일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 이전 세 차례 공격으로 다친 미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미 중부사령부는 18일 성명에서 17일 공격으로 부상한 미군 4명이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퇴원했고, 경상을 입은 더 많은 미군이 복귀했다고 발표했으나 정확한 숫자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미군 당국자는 이 신문에 중부사령부가 부상 군인, 특히 조속히 복귀한 이들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공개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해명했다.

파넬 대변인도 "전쟁 중 발생한 미군 사상자 수를 은폐하거나 왜곡한 적 없다"며 "은폐했다는 주장은 전사 군인 3명이 발생한 상황에서 미국 국민의 불안을 가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픽션"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DCAS를 언급하며 이 시스템에서 최신 미군 사상자 정보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DCAS에 누적 집계는 나오지만 17일 요르단 기지 피습과 같은 대규모 사상자가 난 특정 공격에 대한 상세 정보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의 사상자 보고 수칙에 따르면 사망 군인의 신원은 유족에게 통보된 지 24시간 후 공개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작전 중 부상 군인의 신원은 비공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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