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리타공항, 물류 시설 재편…'화물 허브' 탈환 사활

인천공항에 밀려 세계 10위…통관·환적 절차 대폭 간소화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이 동아시아 '화물 허브' 지위를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물류 시설 재편에 나선다.

이 공항은 한때 세계 1위였으나 인천공항과 대만 타오위안 등 아시아 주요 공항에 밀려 위상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나리타국제공항회사(NAA)는 2030년대 초 완공을 목표로 화물 단지 재개발에 나서고 있다.

공항 내 화물 시설을 일원화하는 한편, 외곽에 흩어져 있던 화물운송주선업체(포워더) 시설을 공항 내부로 통합 배치할 계획이다.

나리타공항에 착륙한 여객기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나리타공항은 외부 포워더 시설 50여 곳과 공항 내 화물 터미널을 오가는 트럭 운송만 하루 평균 1천800회에 달한다.

이로 인한 운송비 상승과 인력난, 교통 체증이 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NAA에 따르면 1990년대 국제 항공 화물 취급량 세계 1위였던 나리타공항은 2024년 10위로 떨어졌다.

실제 나리타공항의 환적 비중은 35%에 불과해, 화물 터미널과 포워더 시설을 한곳에 통합 배치해 환적 절차를 간소화한 인천공항(47%)과 타오위안공항(51%)에 크게 못 미친다.

인천공항 출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나리타공항은 새 화물 단지에 자동 이송 장비를 도입하고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추진해 통관 및 환적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다.

지난 1월에는 물류업계와 협의회를 발족해 운송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현지 항공 및 화물 업계는 환적 절차가 개선되면 항공 노선 확충과 화물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나리타공항이 동아시아 동쪽 끝에 위치해 북미 노선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물류 시설 재편을 통해 이런 강점을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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