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英총리, 美에 '호르무즈 지원' 약속…트럼프 "매우 좋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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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 모습./사진=로이터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과 관련한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총리실은 버넘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버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방과 안보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영국과 동맹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에 대한 최근 상황을 설명했고, 버넘 총리는 글로벌 공급망을 지원하고 영국 전역의 기업과 가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보장하겠다는 영국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했다.

전임자인 키어 스타머 전 총리는 이란전쟁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대상이 됐다.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버넘 총리는 영국 내 현안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방분권, 재산업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버넘 총리와 통화한 뒤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버넘 총리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영국과 훌륭한 관계를 비롯한 여러 주제를 논의했다"고 적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해유전, 무역, 군사 동맹,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번 통화는 매우 흥미로웠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곧 만나 상호 관심 있는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막중한 임무를 맡은 버넘 총리는 잘 해낼 것이고 미국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버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면 맨체스터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을 세 번 연임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시작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잇따라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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