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녀 집 찾아가 옷벗고 성추행한 공무원…"기댈 곳 필요하다며"

대구 지역 공무원이 결혼정보업체에서 소개받은 여성을 폭행하고 스토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대구 지역 공무원이 결혼정보업체에서 소개받은 여성을 폭행하고 스토킹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폭행, 재물손괴, 강제추행, 스토킹 등 혐의로 공무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여성 B씨의 집을 여러 차례 찾아가 강제추행과 폭행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B씨로부터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자 "마지막"이라며 B씨를 찾아가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B씨를 끌어안으려 했고, B씨가 이를 피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물건을 집어 던졌다. 이 사건으로 그는 경찰에 입건됐지만,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고 귀가한 날 다시 한번 B씨를 찾아갔다. 그는 집 앞에서 마주친 B씨에게 "네 문제다. (너 때문에) 문제 된 남자가 많았을 것", "너 기댈 사람 필요하다고 했잖아", "경찰 또 불러봐"라고 말했다.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귀가 조치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A씨는 귀가 30분 만에 다시 B씨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면서 문을 열라고 압박했고, 또 한번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에도 그는 지속적으로 B씨에게 연락을 이어가며 스토킹했다.

B씨는 '사건반장'에 "경찰이 A씨와 분리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도 요청했는데 즉시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황당했던 건 경찰이 사건 발생 한달이 지나서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증거 영상을 확보하려고 했는데 이미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다"고 했다.

B씨는 A씨 난동으로 가구 등이 파손돼 피해액이 2000만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불안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가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집을 헐값에 처분하고 이사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현재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에게 "제 기억과 성향상 혼자 그런 행동 안 한다", "당신을 쫓아간 게 아니었다", "왜 동영상을 찍었냐. 계획이 있었냐. 철저하게 수집했네", "제가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위인이 못 된다. 공갈 협박이라는 느낌이 들어 저도 알아보겠다" 등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사건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연극을 하는 건지 실제인지 모르겠지만 계속적으로 본인의 범행을 변명하면서 피해자를 오히려 협박하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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