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개발 중인 클라우딘18.2(CLDN18.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02A’의 연구 초록 2건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6)에 채택돼 현장 발표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암연구학회(AACR)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종양학 학술대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번에 채택된 리가켐바이오의 초록은 LCB02A의 비임상 유효성·안전성 연구와 CLDN18.2 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1/2상의 시험 디자인 등 2건이다. 비임상 근거부터 임상 진입까지의 개발 과정을 하나의 학회에서 연속적으로 제시하게 됐다.
해당 임상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CLDN18.2 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 최대 191명을 대상으로 하는 다국가·다기관 시험으로 1상 용량 증량 단계와 2상 용량 확장 단계로 구성된다. 임상 2상에서는 위암·위식도접합부암, 췌장암을 포함해 CLDN18.2를 발현하는 고형암 코호트에서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5월 승인을 받았고 2026년 3분기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LCB02A는 리가켐바이오의 독자 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을 적용해 항CLDN18.2 항체에 토포아이소머라제1 저해제(Topo1i) 계열 페이로드인 엑사테칸을 부위 특이적으로 접합한 ADC다. 기존 미세소관 저해제(MMAE·MMAF)와 PBD 계열 중심이던 파이프라인에서 페이로드를 다변화한 첫 사례다. 표적인 CLDN18.2는 위암·췌장암 등 고형암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반면 정상조직에서의 발현은 제한적인 단백질이다. 아직 상용화된 CLDN18.2 표적 ADC는 없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에 있어 첫 임상시험 기관 선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다나파버암연구소를 비롯한 북미 및 국내 최고 권위의 암센터에서 LCB02A의 첫 임상을 진행하게 된 만큼 이번 임상을 통해 도출될 데이터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공신력과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