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고1 때부터 '여고생 납치하고파' 말 자주" 동창생 충격 진술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가 고교 시절부터 "여고생을 납치하고 싶다"고 말해온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뉴스1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여고생 납치를 언급하는 발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5월 장윤기가 체포 당시 소지하고 있던 공기계 휴대전화를 전자감식해 그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9년 동급생과 주고받은 SNS(소셜미디어) 대화를 복원했다.

해당 대화에는 "여고생을 납치하고 싶다", "봉고차로 납치하면 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화 상대였던 동급생을 조사해 "장윤기가 평소에도 여고생 납치 이야기를 자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장윤기의 고교 동창 2명과 공익근무요원 시절 함께 근무했던 동료 2명을 재판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이 앞서 밝힌 내용과도 맞물린다. 특별수사단은 공기계 휴대전화 분석 과정에서 장윤기가 범행 이전부터 피해 여고생을 일방적으로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수사단은 당시 "장윤기가 사건 발생 이전부터 피해자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윤기는 체포 직후부터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었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여학생인 줄 알고 공격한 것은 아니다", "계획 범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별수사단은 아울러 이 같은 정황을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사팀이 이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검찰과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21일 경찰의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등 혐의와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대상으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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