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소폭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9달러(0.1%)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01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도 0.2% 하락한 온스당 4007달러 대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하락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0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420원(0.74%) 내린 1g당 1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1만2500원이다.
이날 19만740원으로 출발해 장중 19만109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장중 저가는 18만9850원으로, 종가는 저가보다 150원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금값은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금 1㎏ 종목(1g당)은 10일 19만8270원에서 20일 19만원으로 8270원(4.17%) 떨어졌다. 7월 초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다. 금 1㎏ 종목(1g당)은 이달 1일 19만7190원에서 2일 19만2550원으로 2.72% 급등한 데 이어 3일에는 20만434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약세로 돌아서면서 20일에는 19만원까지 밀렸다. 월중 최고 종가를 기록한 3일과 비교하면 1만4340원(7.02%), 이달 첫 거래일과 비교하면 7190원(3.65%) 하락한 수준이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370원(0.72%) 하락한 1g당 18만9930원에 기록했다. 시가이자 장중 최고가인 19만1200원에서 출발한 뒤 18만9770원까지 떨어졌다. 미니금 종목은 3일 1g당 20만4290원까지 올랐으나 20일에는 18만9930원으로 떨어졌다. 3일 이후 하락률은 7.03%이며, 이달 1일 종가인 19만7170원과 비교하면 3.67% 내렸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이 금값에 부담을 줬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금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 등 이자 자산보다 투자 매력이 낮아지는 특성도 있다. 이날은 중동 긴장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보다 유가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16포인트(0.59%) 하락한 5만1839.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41포인트(0.19%) 내린 7443.28, 나스닥종합지수는 12.17포인트(0.05%) 하락한 2만5508.07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