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 최대 규모 야영장에서 열리는 여름 캠프에 러시아와 중국 국적의 학생들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본격화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3각 연대가 민간 교류에서부터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9일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북한과 러시아, 중국 학생소년야영단들이 참가한 '송도원친선야영-2026' 개막모임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2026.7.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송도원친선야영-2026'이 전날 개막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친선야영에 러시아, 중국 학생소년야영단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송도원야영소에서 열린 캠프에는 '조로(북러) 소년친선야영'이라는 명칭 아래 러시아 학생들만 참가했으나, 올해는 중국 학생들까지 참가 범위를 넓혔다.
통신은 구체적인 체험 행사를 소개하지 않았으나, 예년 사례에 비춰볼 때 북한 체제 홍보와 관련된 활동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도 원산에 있는 송도원 야영소는 친북 국가 청소년들에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1960년 8월 개장했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러시아와의 밀착에 따른 체제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야영소가 서방 국가의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주와 세뇌 교육 등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러시아 관련 단체·개인을 겨냥한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북한 송도원 야영소를 명단에 포함했다.
영국 정부는 송도원 야영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송 및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원을 제공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송도원 야영소가 2024년부터 러시아 및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재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영국 정부의 제재에 대해 "극악한 정치적 도발 행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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