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가 첫 랙 단위 인공지능(AI) 시스템 ‘헬리오스’를 공개하고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나섰습니다.
AMD는 20일(현지시간) 헬리오스를 올해 말부터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데이터센터에 헬리오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메타와 오픈AI, 오라클, 타타컨설턴시서비스도 초기 고객사에 포함됐습니다.
헬리오스는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랙에 묶은 첫 시스템입니다.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대응하는 제품입니다.
AMD는 그간 CPU와 GPU 등을 단품 칩이나 보드 형태로만 판매해왔으나 하반기부터는 이를 거대한 랙 형태로 묶은 완제품 슈퍼컴퓨터로 출하할 방침입니다.
MS의 이번 헬리오스 도입으로 AMD는 메타·오픈AI·오라클 등에 이어 주요 클라우드 기업까지 고객층을 넓히게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헬리오스를 자체 AI 모델 추론과 애저 AI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공급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메타는 올해 헬리오스 랙에 AMD GPU 1기가와트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주요 기술기업들이 AMD의 헬리오스를 대거 도입하게 되면 현재 데이터센터 GPU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럼(Futurum) 그룹은 헬리오스의 가격이 500만∼550만 달러(약 74억∼81억원)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의 350만∼400만 달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기업들이 헬리오스를 선택하는 것은 AI 텍스트 연산의 단위인 토큰당 비용이 낮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AMD에서 데이터센터 부문을 총괄하는 포레스트 노로드 부사장(EVP)은 "우리는 최고의 총소유비용(TCO)과 토큰당 최저 비용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고 고객들에게서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니얼 뉴먼 퓨처럼 그룹 CEO는 "시장 점유율이 4.5% 수준인 AMD가 향후 이를 20∼25%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며 "이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매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