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中대학서 6천명 무사 대피시킨 '트랜스포머 바지선' 화제

모듈식 설계…중국 남부 태풍 피해 침수 현장 투입

홍수에 고립된 中대학생들 바지선으로 구조
[SCMP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접이식 부교 형태의 바지선이 중국에서 태풍 재난 상황의 긴요한 인명구조 수단으로 떠올랐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구이강 광시물류직업기술학원(대학)에서 최근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수심 5m에 달하는 홍수가 나 고립된 학생과 교직원 수천 명이 접이식 바지선을 타고 무사히 대피했다.

국유 긴급구조기관인 중국 안넝(安能) 건설그룹은 바지선 3척을 침수 현장 구조 작업에 투입해 지난 8∼9일 약 11시간에 걸쳐 6천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길이 약 60m, 폭 8m, 적재 용량 60t의 이 바지선은 자체 추진 장치를 갖춰 사람을 가득 실은 상태에서도 시속 약 10.8㎞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모듈식으로 설계돼 현장에서 10여분 만에 투입할 수 있었다고 구조기관 측은 밝혔다.

현장에서 이뤄진 구조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마치 수상 구조 항공모함처럼 보인다", "매우 안전해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공유하며 중국의 '현실판 트랜스포머'(real-life Transformers)라고 소개했다.

바지선이 투입되기 전 구조대가 이용한 고무 구명보트는 한 번에 대피시킬 수 있는 인원이 극히 적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바지선 제조업체인 차이나 하존 인더스트리(China Harzone Industry)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바지선은 해발 3천300m의 고지대나 혹한 지역 등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기업은 국유기업인 중국선박그룹의 자회사다.

홍수에 고립된 中대학생들 바지선으로 구조
[SCMP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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