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외국인·기관 사흘만에 '팔자'
하이닉스 11%대, 삼전 8%대 급락…외국인 매도 1·2위
트럼프 언급에 조선주는 상승…코스닥도 4%대 하락, 800선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2026.7.16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6일 간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급락 등 반도체주 약세에 휘청이며 또다시 7,0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으로 출발해, 전날 '7천피(코스피 7,000)'를 회복한 지 하루 만에 7,000선을 내줬다.
이후 한때 7.6%대까지 낙폭을 키워 6,730.87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65.06포인트에 달했다.
급락장에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올해 들어 37번째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천936억원, 2조3천690억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3조6천631억원 순매수하며 사흘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천673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 둔화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 보합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향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일부 덜었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8.02%), 인텔(-4.43%) 등은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00% 하락한 주당 17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SK하이닉스 ADR 급락 등에 하방 압력을 받은 모습이다.
이날 장중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의 통화 긴축 결정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 진입을 알렸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한 만큼 이날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향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다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던 만큼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공개했지만, 얼어붙은 반도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8.77%)가 급락해 25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000660](-11.53%)도 폭락해 '200만닉스'를 내줬다. 두 종목은 전날 각각 6.27%, 8.83% 급등했으나 이날 급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SK스퀘어[402340](-12.30%), 삼성전기[009150](-9.62%), 현대차[005380](-2.07%), LG에너지솔루션[373220](-0.30%) 등도 내렸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2.76%), 한화오션[042660](5.73%) 등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 협력을 언급한 가운데 올랐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4%), 기아[000270](3.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51%) 등도 강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43%), 정보기술(-9.74%), 건설(-3.30%) 등이 내렸으며 통신(3.39%), 종이목재(2.00%), 제약(0.5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5.8%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1포인트(1.94%) 내린 813.3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한때 786.59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에는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22번째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이다.
전날 급등장에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분위기가 급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66억원, 1천56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천4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4.16%), 에코프로비엠[247540](-7.03%), 에코프로[086520](-7.41%), 주성엔지니어링[036930](-1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7.67%) 등이 내렸다.
반면 전날 간암 신약 관련 미국 승인 문제 해소 기대에 상한가로 치솟았던 HLB[028300](1.73%)는 이날도 상승했으며, 파마리서치[214450](2.75%), 휴젤[145020](2.57%) 등도 강세였다.
한편 급락장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57% 상승해 87.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9조7천960억원, 4조6천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4조1천80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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