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올해 4번째 규모…하이닉스·삼성전자 쓸어담았다
美반도체 랠리·하이닉스 ADR 급등에…삼전·닉스, 8%·6% 급반등
코스닥도 6% 가까이 오르며 800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로 장을 마쳤다. 2026.7.15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15일 코스피가 6%대 급등세를 보이며 3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427.58포인트(6.24%) 오른 7,284.4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26.08p(3.30%) 오른 7,082.91로 출발, 지난 10일(종가 7,475.94) 이후 3거래일 만에 '7천피'를 탈환했다.
한때 8.27% 오른 7,424.18까지 고점을 높였으며, 가파른 상승세에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에만 36번째 사이드카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로 이끌었다. 기관이 쌍끌이 매수하긴 했지만, 그 폭은 오후 들며 줄어 한때 순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은 2조3천308억원, 기관은 1천82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5월 6일(3조1천85억원) 이후 가장 컸으며,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개인은 2조4천665억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1조8천65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1천472억원, 6천3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환율 8.3원 내린 1,484.7원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최근 급락이 과도했다는 평가 속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CPI와 근원CPI가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체결 이후 에너지 가격이 내린 가운데 교통, 숙박, 재화 등 전반에서 물가 안정세가 나타난 결과"라며 "긴축 우려가 후퇴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로, 5월(4.2%) 대비 둔화했다. 또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의회 출석이 있었던 가운데 시장은 투심을 뒤흔들 만한 매파적 발언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하면서 반도체 호황을 재확인하는 발표가 이어진 점도 투자자들에겐 긍정적인 요인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은 이날 오후 올 2분기 매출 발표에서 직전 분기보다 6.4% 증가한 한화 약 15조9천억원을 기록했다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분기 때보다 약 8조5천억원 상향한 73∼77조원으로 제시했다.
2거래일째 순매수중인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5천100억원, 6천500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1위, 2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6.27%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200만원을 회복하며 8.83%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급등에 따라 국내 본주가 '키 맞추기'에 나선 데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ADR 목표 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하며 그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짚은 점도 주효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8.76%)에 이어 의료·정밀기기(7.45%), 전기·전자(7.42%), 제조(6.67%), 증권(6.48%) 등이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무려 711개, 하락 종목은 169개로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했다.
코스닥은 21.73p(2.77%) 오른 805.71로 개장, 45.45p(5.80%) 오른 829.43으로 마감했다. 역시 3거래일 만의 800선 회복이다.
코스닥에서도 지수 급등으로 코스피에 이어 오전 9시 17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만 1천406억원 순매도, 기관은 1천84억원, 외국인은 24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최근 코스닥서 바이오주가 약세였으나, 이날 HLB[028300]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관련 미국 허가가 보류됐던 핵심 사유가 해소됐다고 전날 밝힌 데 따라 상한가로 마감해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14%)에 이어 기술성장기업부(7.34%), 기계·장비(6.95%) 등이 상승, 하락한 업종은 없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4조1천771억원과 6조3천48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8조8천11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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