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매수’에 상폐 위기서 25% 급등…모나미 사장 “감동” 편지

모나미 온라인 스토어, 누리집 갈무리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국내 문구 기업 ‘모나미’가 투자자들의 ‘응원 매수’로 지난 10일 주가가 25.66% 급등했다. 이에 송재화 모나미 사장은 자필 편지로 감사 인사를 했다.

모나미 송재화 사장은 11일 누리집과 온라인 쇼핑몰, 인스타그램 등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송 사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송 사장은 이어 “모나미가 걸어온 60여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의 기록을 함께해온 모나미, 앞으로도 여러분 곁에 든든하게 서 있겠다”고 말했다.

7월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모나미는 위기에 놓였다. 모나미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248억원, 지난 8일 259억원으로 300억원에 못 미쳤다. 모나미는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59억원 적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기업을 돕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주가가 지난 9일 24.69%, 10일엔 25.66% 급등했다. 10일 시가총액은 405억원으로, 3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모나미 누리집 갈무리

누리꾼들은 모나미 인스타그램에 “모나미 50주랑 볼펜 세트 샀다”, “오늘 조금이나마 주식을 샀다. 국산 볼펜 모나미 최고”, “모나미 없어지면 안 된다. 100년 기업 가야 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모나미의 역사는 창업주인 고 송삼석 명예회장이 1960년 광신화학공업사를 설립하고 1963년 국내 첫 볼펜인 ‘153 볼펜’을 생산하면서 시작됐다. 자필 편지를 남긴 송 사장은 창업주의 손자로,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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