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무집행방해' 많다가 최근엔 참가자들 사이 분쟁 늘어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한 시위 참가자가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2026.6.16 [공동취재]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잠실 개표소에서 이어진 시위와 관련해 80건이 넘는 형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연합뉴스가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모두 83건에 달했다.
폭행, 상해 등 물리적 충돌로 접수된 35건을 비롯해 모욕(8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5건), 강제추행, 불법 촬영, 스토킹 등 성범죄 사건도 있었다.
시위 초반인 지난달 초순에는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폭행, 감금 등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주로 접수됐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는 대부분 사건이 폭행,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시위 참가자들 사이 분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관리하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시위 과정에서 공권력 집행을 방해한 참가자들을 최근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투표함이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핸드볼경기장 내 개표소로 이송된 지난달 5일 송파서 직원을 폭행한 20대 남성 2명과 40대 1명을 지난 7일 불구속 송치했다.
이달 2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개표소 진입 과정에서 경찰을 밀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 60대 남성도 같은 날 구속 송치됐다.
아울러 송파서는 지난달 16일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경기장 문 앞에서 버텨 체육단체 직원들의 장내 사무실 진입을 막은 30대 여성을 오는 10일 오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당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방해한 동기를 비롯한 구체적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강성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개표소 진입을 홀로 막은 이 여성을 두고 '올림픽공원 잔다르크'의 줄임말인 '올다르크'라 부르며 추앙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한편 송파서는 시위대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측도 이날 조사했다.
서민위는 유 회장이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봉쇄 장기화로 인한 체육계 피해를 호소하며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언급한 것이 강요나 협박에 해당한다며 처벌해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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