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약간의 경고를 하겠다. 우리는 오늘 밤 그들(이란)을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을 두고 “그들은 매일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이란의 협상 태도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란과의 휴전 상황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나는 끝난 거 같다. 더 이상 그들과 상대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란 지도부를 향해서는 “쓰레기” “환자들(정신질환자)”라는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전날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민간 상선 3척이 이란 공격을 받은 데 대응해 이란 남부 해안의 군사 목표물 80여개를 공습한 바 있다.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조처 역시 철회했다. 지난달 미국-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위태로워지는 모양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이날 정상회의 뒤 낸 공동 선언문에 이란 핵 개발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선언문은 “(나토) 동맹국들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 하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전적으로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