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케이블카로 연간 55만명 입도…차 없는 '뚜벅이 여행' 즐겨
제부도~궁평항 17㎞ 구간 트레킹 코스 '황금해안 길'도 곧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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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하루 두 번 길이 열리는 경기 화성시 제부도.
불과 5년 전만 해도 차 없이 닿을 수 없던 이 섬은 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이젠 '날아서' 오갈 수 있게 됐다.
섬 안에서는 '뚜벅이' 관광으로 걷기 여행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궁평항에서 제부도 초입까지 17㎞에 달하는 해안 트레킹 코스인 '황금해안 길'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해양 관광 중심지로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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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구간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서해랑'
2021년 12월 개통한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전곡항~제부도, 2.12㎞)은 바다 위 구간만 약 2㎞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서해랑'이란 명칭은 '섬 서(嶼), 바다 해(海), 물결 랑(浪)' 한자어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최고 상공 60m에서 서해 낙조와 전곡항 마리나 등을 한눈에 조망하며 편도 10분 만에 섬에 닿는다.
한 번에 최대 10명까지 탑승하는 41대의 케빈(서해랑)으로 시간당 최대 1천500명을 수송할 수 있어 제부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케빈 일부는 바닥과 벽이 투명한 크리스털 재질로 돼 있어 관광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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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24% 급감…주차난 사라지고 외국인 관광객 4배 늘어
해상케이블카는 제부도 관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화성도시공사가 집계한 제부도 관광객 현황을 보면 전체 관광객 수 변화는 크지 않으나 관광객 유입 경로는 차량에서 해상케이블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제부도 관광객 수는 서해랑 운영 직전인 2021년 224만193명에서 지난해 223만9천63명으로 1천130명(0.05%) 감소했지만 4년 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해당 기간 제부도 입차 대수는 2021년 89만6천여대에서 지난해 67만3천여대로 24.8%(22만2천여대)나 급감했다.
대신 2022년 58만9천명, 지난해 55만5천명 등 연간 5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케이블카로 입도해 걷기 여행을 즐기고 있다.
뚜벅이 관광이 늘면서 고질적인 섬 내부 주차난과 차량 정체가 해소되는 등 환경이 쾌적해졌다.
또한 단체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외국 단체 관광객이 2022년 4천294명에서 지난해 1만6천980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하며 글로벌 관광지로 부상했다.
서해랑 케이블카 관계자는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운행 이후 제부도 관광도 차량을 이용한 여행에서 걷기 여행 위주로 개편되고 있다"며 "케이블카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친환경 여행의 동반자이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자 여행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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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황금해안 길' 베일 벗는다
화성 바다 걷기 여행의 백미가 될 황금해안 길은 제부도 초입부터 육지와 연결도로를 지나 남쪽으로 17㎞에 이르는 해안에 조성 중이다.
원래 이달 말 개통될 예정인데 아직 군부대와 협의가 필요한 구간이 있어 개통 시점이 확정되진 않았다.
시는 이곳에 4년 전부터 해상 데크와 경관도로, 화장실 등 인프라 확충 공사를 해왔다.
코스는 3개 구간으로 나뉜다.
▲ 천혜의 서해 낙조를 감상하는 '낙조경관 길'(제부도 초입~살곶이해안절벽 5㎞) ▲ 바다와 염전의 이색 풍경을 담은 '소금바다 길'(살곶이해안절벽~공생염전 4.5㎞) ▲ 백미리 해안절벽과 궁평관광단지를 연계한 '궁평관광 길'(공생염전~궁평항 7.5㎞)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황금해안 길은 전 구간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어 걷기 여행에 묘미를 더한다"며 "서해안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화성 만의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가 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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