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공격하고 쓰레기봉투 파헤치고…창원서 큰부리까마귀 골치

올해 들어 23건 피해 신고…"보호구 착용·직접 눈 맞춤 피해야"

큰부리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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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에서 까마귀가 행인을 공격하는 피해가 최근 연이어 발생해 시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시에는 지난 4월께부터 이달까지 총 23건의 까마귀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15건이 쓰레기봉투 훼손, 6건은 사람을 공격한 경우였다. 나머지 2건은 소음 민원이었다.

각종 생활 불편을 끼치거나 사람들을 공격해 민원의 주범이 된 이 까마귀는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다.

성체 몸길이가 약 57㎝로, 국내 까마귀류 중 덩치가 가장 크다. 윗부리가 크고 굽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큰부리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주로 번식기(3∼7월)에 나타나고, 특히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6월 전후에 집중된다.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부모 새의 방어행동으로 여겨진다.

경남 전역에서도 매년 비슷한 시기 까마귀에 의한 피해 신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쓰레기봉투 훼손, 사람 공격, 소음 발생을 비롯해 배설물, 전주·전선 등 전력시설 피해도 발생한다.

도가 까마귀 피해 현황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에는 25건(이 중 사람 공격은 1건)이었다가 2024년 44건(〃 7건), 지난해 90건(〃 13건)으로 피해가 지속해서 늘었다.

큰부리까마귀,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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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까마귀 단순 포획이 아닌 비살상 관리 원칙을 세운 가운데 각 지자체는 까마귀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여러 대책을 시행한다.

창원시의 경우 큰부리까마귀 번식기 전인 지난 2월 레이저 퇴치기 10개를 추가 구입해 5개 구청별로 배부했다.

각 구청 업무 담당자들은 공원 등지를 순찰하다가 까마귀떼를 발견하면 까마귀들이 싫어하는 레이저를 쏴서 다른 곳으로 쫓아낸다.

시는 지난달에는 큰부리까마귀 대처 요령을 담은 안내문 2만부를 제작해 읍면동에 배부한 데 이어 피해 우려지역 곳곳에는 주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큰부리까마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산이나 모자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큰부리까마귀와 직접 눈을 맞추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이동 중 음식 노출을 삼가고, 위험구간에서는 뛰지 말고 걸어서 신속히 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까마귀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는 119 안전센터나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면 된다.

각 지자체는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 피해 보상 조례 등을 마련해 의료기관 방문 치료 시 실제 본인 부담액을 예산 한도 내에서 보상해준다.

창원시 관계자는 "사실 까마귀떼를 다 잡아들일 수도 없고 뾰족한 수가 없다 보니 피해 예방 요령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며 "까마귀 경고 표지 구간은 우회하고,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위협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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