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로마에서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MAECI)와 공동으로 '제13차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이탈리아 과학기술공동위(이하 '공동위')는 1984년 체결된 양국 과학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개최되는 정부 간 공식 협의체다. 이번 공동위는 2021년 코로나로 인해 화상회의로 개최됐던 제12차 회의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회의이자, 2017년 제11차 회의 이후 9년 만에 양국 수석대표단이 직접 대면하여 개최되는 자리다.

이번 공동위에는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과 이탈리아 측 수석대표인 마우로 바토키(Mauro Battocchi) 외교국제협력부 성장수출진흥 총국장을 비롯해 양국의 과학기술 분야 주요 관계자 및 연구진이 참석했다.

양국은 그동안 3년 주기 과학기술협력 실행계획(공동연구)을 바탕으로 다자간 연구 무대인 '호라이즌 유럽'에서 15개의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번 공동위에서 공동연구과제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바이오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국은 그간 추진된 공동연구 과제의 구체적인 결실을 공유했다.

먼저 최근 차세대 바이오 신소재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식물 추출 천연 약물 운반체(세포 밖 식물세포 소기관)를 정밀하게 분리·분석하는 표준 기술을 양국 연구진이 함께 확립했다.

이와 함께 화학·친환경 분야의 '지속 가능한 광촉매(빛을 흡수해 화학반응 속도를 높이는 물질) 시스템을 활용한 아제티딘(질소 원자를 포함하는 4원자 고리 화합물) 합성' 연구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연구진의 공조를 격려했다.

이어 미래 과학기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3대 아젠다별 세부 협력 방안을 다뤘다.

먼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래 피지컬 AI용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인 △체화지능(AI가 로봇 등 신체를 얻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차세대 지능) △뉴로모픽(인간 뇌의 신경망인 뉴런을 모방설계한 반도체) △칩렛 이종집적(각각 다른 기능의 반도체 조각 '칩렛'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기술) 기술을 중심으로 양국이 함께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기후변화 분야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교와 유전체 기반의 개화 시기 조절 기술 및 기후 환경변화 대응 작물 개발 연구에 대한 발표를 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 분야에서는 한국뇌연구원과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교에서 인류의 난제인 뇌질환 발병기전 규명과 치료제 개발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구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나아가 이러한 협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에 대한 실무 논의를 시작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제약 속에서도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해 온 한국-이탈리아 간의 신뢰와 과학기술 역량이 호라이즌 유럽이라는 다자간 공동 연구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주목하며, 이러한 과학기술 역량이 양국의 우수한 첨단 기술력과 결합하여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 이번 공동위에서 도출된 건설적인 논의들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Action Plan)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적 지원과 소통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차기 제14차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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