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건다" 손흥민, 韓 축구사 전인미답 대기록 도전... '차범근 넘어' 월드컵·A매치 최다득점 '정조준' [체코전 D-DAY]

2026 북중미월드컵 체코전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통역을 듣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군림했던 베테랑도 월드컵 무대는 남다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34·LAFC)이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매 경기 인생을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현지시간) 경기장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결전을 앞둔 설렘과 함께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의 축구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무대다. 지난 2014 브라질 대회에서 막내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2018 러시아 대회, 원정 16강 신화를 썼던 2022 카타르 대회에 이르기까지 대표팀 핵심으로 함께해온 그다.

손흥민이 2026 북중미월드컵 체코전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어느덧 네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를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라며 "경기장에 와서 라커룸과 잔디를 보니 축구의 꽃이 펼쳐지는 것 같아 많이 기대되고 설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본선 첫 경기가 지니는 무게감과 조별리그 통과 절실함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매 경기는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첫 상대인 체코의 전력에 대해서는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잉글랜드 무대에서 자주 맞붙었던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를 비롯해 파트리크 시크(바이어 레버쿠젠) 등 호화 멤버를 구축한 체코에 대해 손흥민은 "유럽 예선에서 강팀들을 꺾고 올라온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며 "좋은 리그에서 뛰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한국도 조심스럽다"고 평가했다.

특히 체코의 압도적인 장신 수비진을 공략할 해법에 대해서는 팀으로서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고 상대가 강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어떻게 풀겠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해오던 방식대로 팀의 도움을 받으면서 나 역시 팀을 돕는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2026 북중미월드컵 체코전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훈련 기간 내내 이어졌던 고지대 적응 여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소속팀 일정 등으로 고지대 환경을 미리 겪어봤다는 손흥민은 "몸소 겪으며 많은 영향을 받았고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느낌을 공유했다"며 "선수들이 미국 소집 초기부터 필요 이상으로 열정적으로 몸을 던지며 고생을 많이 했다. 그동안 열심히 땀 흘린 것들이 경기장에서 아름답게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을 향한 깊은 신뢰를 보냈다.

생애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44경기에 출전해 56골을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통해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 축구 역대 최다 출전 기록(136경기)을 넘어섰고, 이제 시선은 차 전 감독의 통산 최다 득점 기록(58골) 경신으로 향한다.

더불어 한국 축구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선두 자리도 목전에 뒀다. 현재 통산 3골로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골만 더 추가하게 되면 대선배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월드컵 최다 골 단독 1위라는 대업을 완성하게 된다.

손흥민(오른쪽)과 이재성(왼쪽)이 2026 북중미월드컵 체코전을 하루 앞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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