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에 코스피 낙폭 676p, 역대 두번째…상승종목 42개 불과
3개월여 만에 두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20분간 매매 중단
사이드카도 나란히 발동…외국인 21일째 '팔자'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감했다. 2026.6.8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8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8%대, 9%대 급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모두 발동됐다.
양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 모두가 발동된 것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로 장을 마쳤다.
지수 하락 폭은 지난 3월 4일 기록한 698.37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2.50포인트(1.38%) 내린 8,048.09로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해 8,000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한 때 7,442.73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8,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천피를 돌파한 이후 24일(14거래일)만이다.
급락장에 개장 직후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천132조4천115억원으로 6천조원을 간신히 넘겼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535.0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에 1,55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에 다소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3천540억원, 기관이 1조6천270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개인이 홀로 1조7천63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전보다는 약화한 매도세를 보였지만 21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다만 이날은 순매도 규모가 다소 줄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1조3천1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42개에 불과했고 하락 종목은 876개였다. 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에 급락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기술주 위주로 매물이 출회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4.57%를 기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브로드컴 가이던스 부진과 함께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 실현 압력이 강화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18%)와 SK하이닉스[000660](-7.68%)가 급락하면서 두 종목의 주가가 각각 30만원과 200만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어 SK하이닉스(-11.13%), 현대차[005380](-8.71%), 삼성전기[009150](-5.29%), LG에너지솔루션[373220](-6.16%)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내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호재'가 있는 NAVER[035420](9.20%)와 SK텔레콤[017670](0.28%) 등 두 종목만 주가가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0.4%)만 상승했고 증권(-10.39%), 기계·장비(-9.68%), 전기·전자(-8.8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3포인트(4.27%) 내린 959.61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워 1,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각각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98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50억원, 1천460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에코프로비엠[247540](-11.33%), 알테오젠[196170](-12.93%), 에코프로[086520](-11.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68%) 등 대부분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75개, 하락은 1천634개였다. 2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8조3천210억원, 8조8천8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 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32조9천78억원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고점 대비 약 19%와 34% 하락해 기술적으로는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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