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선'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오픈 주최 측이 선수들의 반려견을 돌보는 '반려견 전담 도우미'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대회장 현장 출입이 가능한 공식 출입증을 발급받은 반려견은 총 10마리다.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오른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아나스타샤 포타포바(오스트리아),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헤일리 밥티스트(미국),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반려견과 함께 파리를 찾았다. 남자 선수 중에도 알렉산더 츠베레프(세계 3위)와 지주 베르그스(벨기에) 등이 동물 애호가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해외 원정 시 반려동물을 동반하면 비자 발급이나 격리 등 복잡한 절차가 뒤따른다. 대회장 출입을 불허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회 주최 측은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대 뒤에 전용 돌봄 시설을 마련했다.
대회 규정도 유연해졌다. 반려견들은 훈련이 잘 돼 있고 짖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선수 구역과 연습 코트, 체육관, 기자회견장 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한 매니저는 "반려견 출입증은 선수들에게 훌륭한 기념품이 된다"며 "선수들이 이동 가방이나 품에 반려견을 안고 다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경기 중 배변 등 불미스러운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포타포바는 "숙소에 반려견이 있으면 방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며 "반려견을 키운 뒤로 성적이 더 좋아져 행운의 부적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사발렌카도 "도심 호텔 주변에 산책할 공원을 찾기 어렵다는 점만 빼면, 반려견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매체는 "테니스계의 이런 분위기 변화에 따라, 그동안 엄격한 출입 규정을 고수해 온 윔블던 등 타 메이저 대회들도 반려견 관련 규정을 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