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53)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전날 백투백 홈런을 맞은 김서준(20)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필승조로 활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서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경기에서 팀이 8-3으로 앞선 8회말 라울 알칸타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시속 150㎞ 빠른공을 뿌렸지만 최정에게 바깥쪽 코스, 김재환에게 몸쪽 낮은 코스로 뿌린 직구를 공략당해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점 차 세이브 상황이 됐고 김서준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카나쿠보 유토에게 공을 넘겼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으나 지난해 단 4경기에만 나섰고 올 시즌 10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ERA) 5.68로 만족하기 어려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설 감독은 김서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플랜대로 3점 차라도 기용했을 것이다. 준비는 하고 있었다. 바로 뒤에 유토 붙이려고 계획을 이미 짜놨었다"며 "결과가 좀 안 좋았지만 바로 유토가 잘해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설 감독은 "당분간은 서준이, 지성이, 유토, 원종현이 마무리하는 걸로 플랜을 짜놨다. (조)영건이도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설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볼넷보다는 홈런 맞은 게 더 유토한테 넘겨줄 때 더 편하게 넘겨줬기에 그걸로 위안을 삼는다"며 "본인은 더 잘 던지고 싶었겠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노아웃에 볼넷으로 주자 2명 나가면 뒤에 유토도 불안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8연패에 빠져 있던 키움은 전날 승리로 한숨을 덜었다. 설 감독은 "마음이 편해지는 게 있을 것 같다.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라며 "또 어제 타격 쪽에서 터지는 바람에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히우라가 데뷔 첫 홈런 쳐서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안치홍(1루수)-히우라(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추재현(좌익수)-여동욱(3루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박채울(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일시 대체 선수로 계약을 연장한 케니 로젠버그가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