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연출 한동화, 극본 장원섭)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에 의해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어도 의리와 본능만은 살아있는, 인생의 50%를 달려온 프로들의 짠내 나는 액션 코미디. 지난주 최고 시청률 7.6%, 수도권 5.6%, 전국 5.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오십프로’의 장르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건 한동화 감독표 액션 연출이다. 여객선 위 육탄전과 추격전, 정호명의 가면레이서 잠입 작전 등 매회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감각적인 카메라 워크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캐릭터의 감정선까지 녹여낸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서사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블랙코미디를 연상시키는 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2회 정호명이 여장한 봉제순에게 “발차기할 때 뭐 보일까 겁나 죽겠네. 눈 감고 싸울 수도 없고 제모라도 좀 하고 오던가”, 3회 정호명이 10년 동안 자신을 미행한 마공복에게 “만두가 맛있었다? 네가 10년 동안 먹은 군만두. 그거 공장에서 찍어낸 냉동만두야”, 4회 인구파 금강식(이순원)의 “손맛이 달랐는데” 같은 대사인 것. 이처럼 진중한 극의 흐름 속에서도 적재적소에 배치된 코믹 요소들은 극의 리듬감을 살리며 ‘오십프로’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완성하고 있다.
이처럼 ‘오십프로’는 첩보극의 긴장감, 액션의 쾌감, 코미디의 웃음, 로맨스의 설렘까지 한 작품에 녹여내며 장르 올인원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액션 코미디의 새로운 변주를 선보이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오십프로’가 어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