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소신발언 "韓 피파랭킹 100위권 팀들과 평가전? 비교 분석하면 나쁘지 않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천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5)가 홍명보호의 트리니다드토바고·엘살바도르와 평가전 2연전에 대해 "팀만 보면 '뭐야?' 싶지만, 상대를 비교 분석하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하는 평가전이니까 중요하다. 상대가 아니라 우리의 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사전캠프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입성한 홍명보호는 오는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달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차례로 격돌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 2연전이다.

문제는 한국의 FIFA 랭킹이 25위인 데 반해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02위, 엘살바도르는 100위로 전력 차가 크게 낮은 팀들이라는 점이다. 월드컵 직전인 만큼 강팀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기대했을 팬들로선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는 팀들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멕시코 고지대에서 열리고, 자연스레 상대팀 전력보다는 '고지대 실전 경험'에 맞춰 상대를 물색한 결과다. 고지대에서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부분의 팀들로선 굳이 한국과 평가전을 위해 고지대 경기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었고, 자연스레 강팀들과 평가전은 성사가 쉽지 않았다. FIFA 랭킹 100위권대 팀들과 평가전이 잡힌 이유다.

미국 고지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훈련 중인 홍명보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사실 A조 다른 팀들의 상황도 다르진 않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니카라과(131위), 푸에르토리코(156위)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고, 체코는 코소보(78위)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 이후 고지대도 아닌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96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나마 멕시코가 '개최국 프리미엄'을 앞세워 가나(2-0승), 호주, 세르비아와 3연전을 잡은 정도다.

이천수 역시 함께 출연한 패널들의 이같은 배경 설명을 듣고 "(상대) 팀만 보면 뭐야 싶지만, 상대를 비교 분석해 보니 나쁘지가 않다"면서 "고지대에서 뛰면 가장 중요한 게 부상이다. (상대팀 입장에선) 다쳐가면서까지 '왜 우리가 굳이 (한국과) 경기를 하겠느냐'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보면 월드컵 직전 평가전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강팀과 경기를 해서 실전 경험을 통해 본선을 잘 준비하겠다는 것, 또는 약팀을 상대로 골 넣는 퍼포먼스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상황상 강팀과 평가전은 쉽지가 않다. 다른 팀들은 결국 '거기(고지대)를 왜 가'라는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결국 고지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의 역할, 힘든데도 우리의 플레이가 나오느냐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엘살바도르처럼) 거친 상대로도 배울 게 있다"면서 "빨리 (미국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빨리 적응을 해서 본선에서 경기력이 좋을 수 있도록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고지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훈련 중인 홍명보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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