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기름값에 '브레이크'…최고가격제 효과 나타나나

5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중동 사태로 치솟던 기름값이 정부가 도입한 석유 제품 최고가격제에 힘입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11.78원으로 전일 대비 0.08원 상승에 그쳤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2051.74원으로 0.06원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오전 중 하락세를 보였던 전국 경유 가격은 오후 들어 리터당 2006.24원으로 0.12원 상승했지만 이전의 가파른 상승 곡선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한 모습이다. 서울 평균 가격은 2039.14원으로 0.44원 상승했다.

오피넷 월간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2026년 4월 주유소 휘발유 월간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149.7원 상승한 리터당 1986.1원이고 경유는 150.4원 상승한 1979.3원이다. 한주에 평균 20~30원씩 상승하던 수치와 비교하면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4월 초까지는 휘발유·경유 판매가가 급등했지만 최고가격제와 주유소 업계 협조 등으로 4월 중순부터 상승 폭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현재는 보합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가 전날 3회 연속 동결한 '5차 최고가격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는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의 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주유소의 약 80%는 판매가를 정유사 공급가 대비 210원 이하 수준으로 올려 책정하면서 정부 방침에 호응하고 있다. 주유소 업계가 단기적인 폭리 대신 소비자와의 고통 분담을 택하면서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안정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은 '착한 주유소'의 활약이다.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이 선정한 전국 약300개소의 착한 주유소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견인하고 있다. 이 중 15개소는 2회 연속 선정될 만큼 꾸준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주변 시세를 안정화시키고 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주유소 평균 소매가는 정유사 공급가에 100원 정도 더하는 게 일반적인 가격이다. 휘발유가 1934원인데 2034원까지는 가지 않았다"며 "시장 안정화 효과는 주유소 업계 협조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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