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손도 못 댈 것 같다" 1위팀 감독, 왜 '두산 신인 투수' 극찬했나... '데뷔 후 4경기 무실점'

두산 신인 좌완 투수 최주형이 8일 SSG 랜더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OSEN

최주형. /사진=두산 베어스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의 이강철(60) 감독이 극찬한 신인 투수가 있다. KT 선수가 아니다. 이제 갓 프로 무대에 데뷔한 두산 베어스의 고졸 좌완 최주형(20)이다.

통산 152승의 명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은 최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두산에 왼손 신인 투수가 있었다. 폼이 진짜 예뻤다"고 말했다. 투수의 투구 폼과 부상의 관련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최주형에 대해 "그 선수는 안 아프겠더라"며 "스리 쿼터형인데 공을 끌고 나올 때 허리가 돌아가 딱 여기서 떨어졌다"고 직접 투구 동작까지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스타뉴스폼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그나저나 (우리와) 붙으면 안 되겠다. 진짜 손도 못 댈 것 같다"며 "직구 시속도 146, 147㎞ 정도 나오는데 공이 (타자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게 좋더라. 좌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구단 직원에게 "트레이드 한 번 해보자. (신인이라 어려우면) 나중에 내가 없더라도 FA로 데려와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마산고를 나온 최주형은 2026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7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키 174㎝, 몸무게 70㎏에 계약금은 1억 2000만원. 퓨처스리그에 시즌을 시작해 11경기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15이닝을 던지면서 안타와 볼넷을 10개씩 내주고 삼진은 13개 잡아냈다.

최주형의 투구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4월 29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주형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16-5로 크게 앞선 8회말 첫 타자 임지열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박수종에게 볼넷, 김건희에게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양현종을 7구째 146㎞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송지후 역시 124㎞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일 키움전에서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도 볼넷 하나만 내주고 1이닝을 막았다. 8일 SSG랜더스전에서는 1-4로 뒤진 6회초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 등판해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준재를 3루수 앞 땅볼(기습 번트)로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데뷔 후 4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14명의 타자를 맞아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에 무실점 행진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 /사진=스타뉴스통산 134승을 따낸 김원형(54) 두산 감독 또한 최주형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지난 7일 LG전을 앞두고 "최주형을 보면 재미있다. 타자들이 느끼기에 까다로운 투구 폼을 갖고 있고, 팔 스윙도 빠르다. 등판할 때마다 편차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을 좀더 키우고 구속도 2~3㎞ 정도 늘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최주형은 지난 1일 데뷔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중간에 퓨처스리그로 내려가면서 무조건 올해 1군 엔트리에 올라오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번 시즌 목표는 최대한 1군에 오래 있는 것이다. 마운드 위에서 절대 도망가지 않고 '싸움닭' 모드의 피칭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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