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영화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결과를 보니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실없는 농담을 하고 있지만, 이 영화 자체가 농담으로 가득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가 나거나 슬플 때도 끊임없이 농담을 시도하고 주변 사람들을 웃기려고 하고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농담을 자꾸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분노와 슬픔의 에너지에 김을 빼고 출구를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도 못 받고, 아카데미 후보에도 못 오른 감독이지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감독인 제가 하는 말이니 믿어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로,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레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해 7월 한국 영화로는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최종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지난 1월엔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에서 예비 후보 10편엔 올랐으나, 최종 후보 5편에 들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