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어쩌나' 월드컵 준비마저 꼬인다, 챔스 철저한 외면→홍명보호 '지각 합류'

이강인이 손흥민과 함꼐 프리킥을 상의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강인(24)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소속팀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로 또 하나의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길 기회가 생겼지만, 정작 이강인은 UCL에선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PSG는 지난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UCL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던 PSG는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고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르게 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31일 오전 1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아스널(잉글랜드)전이다.

이강인은 다만 이번 UCL 4강 2차전에서도 또 뛰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단 1분도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 리버풀(잉글랜드)과의 UCL 8강 2차전부터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1·2차전까지 최근 UCL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소속팀의 결승 진출은 의미가 크지만, 이강인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최근 출전 기록을 보면 철저한 로테이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이강인은 지난 26일 앙제와의 프랑스 리그1에 풀타임 출전한 뒤,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4강 1차전에선 결장했다. 이어진 로리앙과의 리그1 경기에 다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7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또 한 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소속팀 비중이 UCL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에서, 사실상 비중이 적은 리그에서만 기회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 리그 페이즈와 달리 토너먼트 이후 출전 시간이 크게 줄기 시작했고, 지난 8강 2차전부터 4강 2차전까지는 3경기 연속 벤치만 지키고 있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캡처물론 UCL 결승은 리그1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치러지는 데다, 리그1 최종전 이후 2주가량 텀이 있는 만큼 그야말로 '총력전'을 기울일 수 있다. 다만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활용법을 돌아보면, 3경기 연속 결장했던 이강인이 갑작스레 UCL 결승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자칫 UCL 결승전도 벤치만 지키며 경기를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UCL 결승 여파로 북중미 월드컵 준비 역시도 늦어진다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6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18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으로 1차 본진이 출국한다. 홍명보호는 미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 멕시코로 입성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6월 3일 엘살바도르전이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 유력한데, 이강인이 UCL 결승을 마친 뒤 곧바로 합류하더라도 출전이 쉽지 않다. 사실상 시즌 일정을 마치자마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한 뒤 곧바로 월드컵 모드로 전환해야 하는 셈이다.

다른 해외파들 역시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속속 미국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데, 이강인은 홍명보호의 완전체 소집의 마지막 퍼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오랫동안 홍명보호 핵심으로 활약하며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UCL 결승 출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월드컵 마지막 담금질 과정마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점은 홍명보호와 이강인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UCL 우승 실패까지 더해지면, 이강인에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AFPBBNews=뉴스1

조회 102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