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포스트세븐'은 9일 "니시코리가 558위까지 급락한 세계 랭킹과 만신창이가 된 몸 상태를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 결단을 내렸다"며 "그는 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시코리는 지난 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은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니시코리는 18세의 나이로 라파엘 나달보다 빠르게 ATP 남자 단식 첫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 시절 세계 랭킹 4위까지 끌어올린 테니스 레전드다.
니시코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끊이지 않는 부상이었다. '포스트세븐'은 "니시코리는 2022년 고관절 수술 이후 발목, 무릎, 허리, 어깨 등 부상으로 신음했다"며 "지난 4월 사바나 챌린저 2회전에서 17세 신예에게 패하며 랭킹이 558위까지 추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실력만큼이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생활 논란도 재조명됐다. 니시코리는 지난해 6월 '주간문춘'의 보도로 모델 출신 여성과 2년 반 동안 불륜 관계를 유지해 온 사실이 드러나 고개를 숙였다. 2020년 모델 출신인 아내 미즈키 아코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더 컸다.
불륜 보도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니시코리는 은퇴 소감으로 가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항상 곁에서 지탱해 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현지 테니스 관계자는 '포스트세븐'을 통해 "은퇴 소감에 아내를 향한 감사가 담긴 것은 불륜 소동을 가족의 힘으로 극복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일본 현지 팬들은 은퇴 시점에 불륜 이슈를 다시 꺼내 든 보도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후 재팬'의 누리꾼들은 "은퇴를 선언한 전설적인 선수에게 또 불륜 기사를 쓰는 의미가 무엇인가", "남자 테니스에서 이 정도로 활약한 일본 선수가 나왔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선수를 옹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결혼 전부터 만난 여자라면 그 사람과 결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불륜 소동 때부터 이미 마음이 떠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