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아 아동·노인 공약 발표…"방학 결식우려 아동에 점심"
"내 집에서 존엄한 노후를"…노령 돌봄에도 4년간 1조원 투자 약속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를 방문해 돌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5.8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준태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어버이날인 8일 아동·노인 공약을 발표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 공략을 가속화했다.
그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인 '착착 개발'에 대해 자신의 '신통기획'(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원조'라고 부각하면서 부동산 정책 공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에서 올 여름방학부터 아동에게 무상으로 점심을 주는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학이 되면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은 아이들 점심 챙겨주는 게 불편해 라면으로 때우기 일쑤"라며 "점심 한 끼 정도를 방학에도 제공하고, 반응을 봐서 저녁에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방학 기간 아동 무상급식은 맞벌이나 다자녀, 한부모 가정 등 돌봄 공백이 예상되는 가정이 우선 선발된다. 시범사업 단계에선 키움센터·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방학당 6억5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 후보의 무상급식 확대카드는 어린 자녀를 둔 3040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주민투표에 나섰다가 결과적으로 시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오 후보는 또 우리동네 키움플러스+ 및 지역아동센터 확대 구상을 밝힌 뒤 "아이 돌봐줄 공간을 완비해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는 일이 없도록, 어려운 가정일수록 학원비가 부담되지 않도록 시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노령층이 익숙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공약도 발표했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못한 비요양등급 어르신의 방문진료 본인부담금을 80%(1인당 연간 5회)까지 지원하고, '돌봄 SOS 서비스'의 연간 이용 한도액을 기존 16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해 식사 배달과 병원동행, 긴급 간병 등 필수적인 단기 돌봄 서비스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고령 친화 안심 리모델링 1만호를 지원해 출입문 달린 욕조와 안전손잡이 설치 등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 무장애 주거 환경을 만들고, 1천200억원을 투자해 고지대 급경사 지역에 엘리베이터 시설을 30개소 이상 확충할 방침이다.
이들 공약에는 4년간 총 1조4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은평센터를 방문해 어르신과 인사하고 있다. 2026.5.8 [오세훈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오 시장은 이날도 정원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 때리기를 계속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신통기획'이 정 후보의 '착착개발' 공약을 베긴 것이라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을 거론하며 "먼저 한 제도가 나중에 나온 제도를 베낀 경우도 있느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뒤늦게 시작한 착착개발이 원조고 신통기획이 따라 했다는 건 10년 정도 영업했던 원조 갈비탕집 옆에 신장개업하면서 자기가 더 원조 갈비탕집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비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발(發) '전월세 씨 말리기'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선거 이후 이 정책들이 철회돼야 전월세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그는 정 후보 측이 '극우 구애용 정치 사업'이라며 서울 광화문 광장의 '감사의 정원'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 흘린 분들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극우라니, 부적절하다"며 "나라가 있어야 좌파가 있다.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