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 한종찬] 2016.6.24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피아니스트이자 피아노 교습자였던 세이모어 번스타인(Seymour Bernstein) 전 뉴욕대 교수가 지난달 30일 미국 메인주 다마리스코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향년 99세
1927년 4월 24일 뉴저지에서 태어난 고인은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15세 때 피아노 강습을 시작했다. 1950년 입대해 한국전쟁에 공연병으로 참전했다. 1951년 4월 인천에 도착한 뒤 미8군과 연합군 병사들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연주회를 열었다. 2016년 6월 방한 기자회견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브람스의 1번 콘체르토와 랩소디를 연주함으로써 한국 음악에 기여하게 됐다"고 했다.
1960년 미 국무부 후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는 4·19 혁명으로 콘서트 계획이 모두 취소되자 병원에서 다친 학생들을 위해 연주했다. 1970년대에도 자신의 책 한국어판 발간을 기념해 방한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인이 1977년 '무대 공포증' 때문에 피아노 교육자로 변신했다고 썼다.
배우 이선 호크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2014)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제66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 참석차 내한해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1악장 등을 연주했다. 2019년 EBS가 두 번째 다큐멘터리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을 방송했다.
'자기 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1993), '피아노 주법의 20가지 포인트'(2006),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피아니스트의 아흔 해 인생 인터뷰'(2017), '쇼팽 연주해석:악보 기호와 페달링'(2019)이 한국어로 번역됐다.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