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대 급등 사상 첫 6,900선 돌파…'7천피' 눈앞(종합)

외국인 순매수액 역대 2위…개인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아

삼성전자·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경신…증권주도 '불기둥'

'5% 급등' 코스피, 또 사상 최고 경신…6,936.99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코스피가 4일 사상 처음 6,900선을 넘어서며 '7천피(코스피 7,000)'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2026.5.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4일 반도체주가 '불기둥'을 뿜으며 사상 처음 6,900선을 돌파, '7천피(코스피 7,000)' 시대 개막을 코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06포인트(2.79%) 오른 6,782.93으로 출발해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750.27)를 1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사상 처음 6,800선을 넘어선 뒤 6,900선마저 돌파했다. 한때 6,937.00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점 기준 7,000까지 불과 63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5원 급락한 1,462.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83억원, 1조9천35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린 반면, 개인은 4조7천9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역대 1위는 지난해 10월 2일 기록한 3조1천265억원이다.

이날 개인의 순매도액도 역대 2위를 기록했는데, 역대 1위는 지난 4월 8일 기록한 5조4천161억원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874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앞서 노동절(5월 1일)을 맞아 국내 증시가 쉬는 사이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30일 1.62% 오른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0.31% 하락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특히 애플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한국시간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만에 발이 묶인 제3국 유조선과 화물선 등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밝히고, 관련 절차가 방해받는다면 강력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계획에 대해 휴전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지정학적 긴장이 커졌다.

다만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이번주 미국 팔란티어, AMD 등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련 실적 기대감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만큼 휴장을 앞두고 매수세가 먼저 유입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빅테크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분을 반영했다"며 "동시에 5월 5일 휴장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 탄력이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12% 급등해 '140만닉스'…시총 1천조 돌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SK하이닉스가 4일 12% 넘게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140만 닉스'에 올라선 채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천31조원으로 급증,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5.44% 오른 23만2천50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올해 종가 기준 최고가(22만6천원·4월 29일)와 장중 최고가(23만원·4월 30일)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각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4 saba@yna.co.kr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12.52%)가 장중 145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삼성전자[005930](5.44%)도 장중 23만2천5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총 1천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402340](17.84%)도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2.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율 인상 발표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에 현대차[005380](1.51%), 기아[000270](1.45%) 등 자동차주도 상승했다.

'불장'에 수혜가 기대되는 미래에셋증권[006800](8.49%), 키움증권[039490](6.16%) 등 증권주도 동반 급등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0.73%), KB금융[105560](-1.68%), 신한지주[055550](-1.90%) 등은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상위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총합은 4천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날 급등장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476개)이 상승한 종목(392개)보다 많아 증시 전반으로 온기가 번지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17.62%), 증권(10.06%), 전기전자(7.70%) 등이 올랐으며 건설(-3.99%), 오락문화(-1.3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39포인트(1.79%) 오른 1,213.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3포인트(1.67%) 상승한 1,212.28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한때 1,222.6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55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488억원, 7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1.90%), 에코프로비엠(4.61%)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22%), 레인보우로보틱스(3.16%), 리노공업[058470](1.26%) 등이 올랐다.

삼천당제약(-1.44%), 에이비엘바이오[298380](-1.71%), 리가켐바이오[141080](-1.0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2조6천430억원, 15조9천4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27조910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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