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청래·하정우 '오빠호칭' 연일 총공세…"아동 인권침해"

김재원 "오빠 강요범"…국힘 중앙여성위 "성인지감수성 부족"

최고위 발언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4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전날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 유세하며 한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한 데 대해 "아동 인권을 침해했다"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자 인권 침해"라며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인권에 대한 본인들의 인식을 되돌아보길 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인식으로 부산 시민을 만나느니 하 후보와 같이 부산에서 '손 털고' 가시라. 아니면 인식 전환을 위한 '컨설팅'을 꼭 받아보라"고 꼬집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를 '오빠 강요범'이라고 칭하며 공격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8살짜리 아이에게 여러 차례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는 것은 아동 학대가 아니냐"며 "민주당이 권력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가족처럼 친근해 보이려 했지만, 국민을 진심으로 가족으로 섬기려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서명옥·조배숙·조정훈 의원 등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교육위원회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의 발언이 "명백한 언어폭력이자 성인지감수성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동의 인권과 안전보다 선거에 이용할 생각을 먼저 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고동진·박정훈 의원은 정 대표 발언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아동복지법 제17조는 아동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후배 여경에게 '오빠라 부르라'고 해 징계를 받은 경찰관과 유사한 언행으로 직위 해제된 서울시 간부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49세인 하 후보가 8살 여아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유도한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 후보는 이날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하정우 '한 우산 아래'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6.5.3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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