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선항에 포탄밀수 의심받는 러시아 선박 또 입항"

美매체, 위성 분석…정박 후 러 항구 간 뒤 화물 내려

"무기밀수 계속되는 정황…올해 들어서는 급격한 둔화"

러시아 로로선 레이디R호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북한에서 무기를 밀반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화물선이 북한 나선항(라선항)에 입항한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서비스 NK프로가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로로선(경사로 이용 화물 선적 선박) 레이디R호가 지난 21일 나선항에 정박했다.

레이디R호가 정박한 나선항 부두는 이 선박이 2023년부터 북한 무기를 실어 나른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러시아 선박 세 척과 함께 이용해온 곳이다.

NK뉴스는 레이디R호의 이번 나선항 입항은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무기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 선박의 뒷부분에서는 용도가 불분명한 노란색 물체 두 개가 포착됐는데, 이는 이전 항해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디R호는 21일 나선항을 방문한 후 러시아 선박들이 운송하는 북한제 무기의 주요 목적지인 러시아 극동 보스토니치 항으로 출항했다.

이어 다음날 위성사진에서는 레이디R호가 보스토니치 항에 도착해 화물을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앞서 레이디R호는 지난달 13일 평소 하역 지점이 아닌 나선항 북쪽 부두에 정박한 바 있다. 당시 빈 컨테이너를 반환하기 위해 돌아온 것으로 NK뉴스는 추정했다.

NK뉴스는 선박을 이용한 러시아와 북한의 밀수 의심 작전 사례는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나선항에서 지난 1월 러시아 선박 한 척이 감지됐고 이어 3월과 4월에 각각 한척씩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무기 밀수로 의심되는 이들 작전에 연루된 러시아 선박 네 척이 202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나선항을 총 112회 드나들며 약 3만개의 컨테이너에 담긴 포탄 800만∼1천100만발을 운송한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에는 레이디R호와 또 다른 로로선인 안가라호가 주로 운송을 맡는다.

나선항에서 화물을 셔틀 운송하던 마이아-1호와 마리아호는 각각 2024년과 2025년 중반 작전에서 이탈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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