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시절 정책 상징하는 시민 12명 선대위 위촉…지도부 거리두기 해석
정원오 때리기 본격화…"'박원순 시즌2' 논쟁 피할 수 없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정치권이 아닌 '시민'을 부각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공식 선거전에 나섰다.
전날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조기 등판한 오 후보는 당의 중량감 있는 인사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던 관례와 달리 시장 재임 시절 정책들을 상징하는 시민 12명을 선대위원장으로 전면 배치했다.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단절 등 당의 노선을 두고 장동혁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 온 오 후보가 선거 조직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당 지도부와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조은희 의원이 맡았고, 대변인은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과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 청년 대변인은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맡았다.
이날 오 후보는 새벽 출근길 버스에 오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 구간 자율주행 버스에 올라 청소 노동자의 고충을 듣고 "고단한 밥벌이를 위해 길을 나선 분들의 발걸음이 더 편안해지도록 첨단 기술을 절실한 곳에 먼저 쓰겠다"며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구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기자들에게 "이번 선대위는 여의도 문법을 벗어나 시민 속으로 들어가자는 취지다. 혁신과 중도 확장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날에 이어 당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은 오 후보는 "내가 국민의힘의 적자다. 가장 오래 국민의힘을 지켜온 사람인데 내가 입지 않으면 누가 입겠나"라고 목소리를 냈다.
선대위 진용을 갖춘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재건축·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것을 겨냥, "박원순 전 시장이 성수전략정비구역 진도 못 나가게 할 때 성동구청장으로서 일이 진행되게 건의한 적 없다"며 "그러면서 '착착 개발'하겠다고 한다. 새빨간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정 후보는 '박원순 시즌2' 논쟁을 피하고 있다. 실패를 인정하자니 지지층 이탈이 두렵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자니 잃어버린 10년의 상처가 명백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당당하게 답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범여권에서 폐지 법안이 발의되며 공방 중인 부동산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제도와 관련해서도 "평생을 바쳐 마련한 집 한 채, 정부 세금정책을 믿고 오래 가지고 있던 게 죄냐. 폐지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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