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접견…포리 CEO "중국 시장 낙관, 계속 투자할 것"

[중국 상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상무장관이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유럽 무역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2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기욤 포리 에어버스 CEO와 접견하고, 에어버스의 중국 내 사업과 중·유럽 간 경제·무역 관계 등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의 방중으로 중·EU 경제협력의 회복력과 활력이 확인됐다"면서도 "EU의 대중국 경제·무역 제한 조치는 중국 기업의 대유럽 투자 신뢰를 훼손하고 정상적인 협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어버스가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해 유럽 측이 중국과 마주 보며 나아가도록 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이견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포리 CEO는 이에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중국의 안정성과 확실성은 에어버스의 장기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라며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 전망을 확고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對)중국 투자와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접견은 다음달 14∼15일로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의 보잉 항공기를 추가 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끈다.
보잉과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에어버스는 지난달 중국의 최대 국영 항공사 중 하나인 중국동방항공과 여객기 101대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국의 항공기 시장은 보잉이 독점해왔지만,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 당국은 수년에 걸쳐 에어버스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특히 미국이 관세 압박이나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등으로 중국을 압박할 때 에어버스 주문을 늘려 보잉을 압박하는 한편, 외교 행사를 계기로 보잉 구매를 언급하며 이를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했다.
hjkim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