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잊혔던 패션 소재 예능 프로그램이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패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부터 1세대 톱모델의 런웨이 도전기까지 다채로운 패션 예능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문화방송(MBC)에서는 이소라와 홍진경의 런웨이 도전기를 담은 ‘소라와 진경’이 첫 방송을 한다. 1990년대에 톱모델로 화려한 시절을 보낸 이소라와 홍진경이 다시 한번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예능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50살의 홍진경과 58살의 이소라는 파리로 넘어가 런웨이에 다시 서보자는 제작진의 제안을 듣고 처음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실제로 파리로 넘어가 ‘맨땅에 헤딩’을 시작하고, 현지 패션업계 오디션에 참여해 전문가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티브이엔(tvN)은 다음달 12일부터 ‘킬잇: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을 선보인다. 패션계에 한획을 그을 인물을 찾기 위한 패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로,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는 인플루언서, 댄서, 방송인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 시즌5로 얼굴을 알린 최미나수도 참가자로 나선다. 모델 장윤주·신현지, 모델이자 아이돌 스타일리스트 출신인 안아름, 따라 입고 싶은 스타일링으로 유명한 배우 이종원·차정원,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연준, 패션 크리에이터 양갱이 멘토를 맡는다. 제작진은 “케이(K)패션을 대표하는 얼굴이 탄생하는 생생한 현장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타일 워즈’를 공개한다.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대국민 패션 서바이벌로, 나이·직업·경력·인지도를 가리지 않는 72명의 ‘패션 피플’이 계급장 떼고 오직 스타일로 맞붙는다.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모델 등 패션계 종사자부터 동네 패션왕, 대학생 패셔니스타, 70대 멋쟁이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참가자가 출연할 예정이다. 진행은 가수 겸 배우 혜리가 맡고,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JUUN.J)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욱준,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터 최실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시리즈 제작사와 ‘대환장 기안장’ 작가진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패션 예능은 2010년대에 씨제이이엔엠(CJ ENM) 산하 온스타일 채널을 중심으로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2010~2014),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2009~2013) 등이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자취를 감추며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다시 패션 예능이 잇따라 편성되면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