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연일 “경기도에 나를 전략공천 해달라”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2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00% 장담은 못하지만, 제 사건이 다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공천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민간 업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보석 상태로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역사적으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잡기 위해 그 측근들을 사냥했던 일은 없었다”며 “대법원에서 당연히 파기환송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은 출마 희망 지역으로 “(경기) 안산이나 하남, 이 두 곳에서 당이 판단해서 결정해 주시면 그에 따라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안산갑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남국 전 의원에 대해 “지난번에 청년 전략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또 받는 것은 특혜라는 얘기가 많다”, 전해철 전 의원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 당시 검찰 체포동의안에 앞장섰기 때문에 안산의 민심이 과연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전날 오후에도 에스비에스(SBS) ‘편상욱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경기 평택을은 조국·김재연 대표가 열심히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가서 갈등이 되면 안 된다”며 “당에서 안산과 하남 두 군데 중 한 군데 정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전략공천 후보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송영길 전 대표를 언급했고,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의 노골적인 ‘전략공천 어필’에 친명계 의원들도 잇따라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박수현 의원이 전날 “2심까지 유죄가 있기 때문에 안 된다고 딱 자르는 것보다, 검찰 조작기소에 의해 희생된 상징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박성준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정치인의 덕목 중 하나는 자신의 결정과 결단에 의해 돌파하는 것인데, 김 전 부원장은 이런 덕목을 갖췄다”고 평했다. 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김 전 원장의 정치적 복귀는 검찰개혁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