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례적 ‘이틀간 세 차례’ 미사일 발사…‘적대적 대남 정책’ 유지 신호

지난 2022년 9월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있었던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대 훈련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세 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이례적인 것으로 남북 관계에 거리를 두려는 신호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의 설명을 들어보면, 북한은 8일 오전 8시5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약 240㎞ 비행)하고, 이날 오후 2시20분께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700㎞ 이상 비행)을 쏘았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추정) 발사했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1월4일과 27일, 3월14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 때 한·미연합훈련이나 미국의 대북 강경책 발표 등이 있을 때 이틀 연속 미사일을 쏘거나 하루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쏘며 반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라는 대남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간인 무인기 침투 사건’ 관련 “북측에 유감” 표명 몇 시간 뒤인 지난 6일 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은 “이 대통령, 대범·솔직하다고 국가수반(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가”라는 대남 담화를 내놨다. 이에 청와대가 ‘긍정적 화답’이라고 평가하자 지난 7일 밤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김여정 담화를 우호적 반응으로 해석하는 건 희망 섞인 해몽’이라고 일축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장금철 담화에서 확인된 ‘적대적 두 국가' 기조와 연계해 볼 때 이번 미사일 발사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를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연 뒤 “중동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계기관에 대비태세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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