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유심 교체 예약 첫날 '접속 지연' 없어
1600만명 문자 발송했지만…소비자들 "잘 몰라"
8일 LG유플러스는 자사 홈페이지와 U+one(유플러스원) 앱을 통해 매장 방문 예약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달 말까지 확보 예정인 유심 물량은 약 467만장으로, 전체 가입자 1600만명의 30% 수준이다. 이에 오는 13일 유심 교체 시작 이후 '오픈런' 등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시스템에 접속해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등을 입력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매장과 방문 일시를 선택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유심의 IMSI(국제이동가입자식별번호) 값만 변경하는 '유심 업데이트' 대상 여부도 안내된다. 구형이나 불량 유심은 교체하고, 최신 유심은 업데이트 방식으로 대응해 물량 부족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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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이유 설명 부족…소비자들 "옵션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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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전날까지 전 가입자에 문자 1641만건을 발송했지만, 유심 교체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낮은 상황이다. 배경을 충분히 안내하지 않아서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60대 권모씨는 "문자가 온 줄도 몰랐다"며 "사전 예약해야만 유심을 바꿀 수 있다는데, 60~70대에겐 예약 자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동작구에 사는 30대 이모씨 역시 "문자를 봤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라며 "LG유플러스가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만 설명해 유심 교체가 부가서비스처럼 선택 사항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8월 말까지 유심 1367만장과 이(e)심 200만장을 포함해 총 1567만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대란이 일었던 SK텔레콤 해킹 당시에도 실제 유심을 교체한 인원은 1000만명대로, 알뜰폰 포함 전체 가입자의 40%에 그쳤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원격으로 유심을 업데이트하는 대규모 OTA(무선 업데이트)도 연말까지 추진한다. 올해 상용화하는 5G 단독모드(SA)에선 IMSI를 암호화하는 SUCI(Subscriber Concealed Identifier)보안기술을 100% 의무 적용해 IMSI 유출 우려를 없앨 예정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부사장)은 "고객이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유심 교체와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과 현장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강화된 보안 체계를 차질 없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