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던 반찬 배달의 기억이 백만 포기 김치의 뿌리가 되기까지

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7천 평의 공장이나 연간 100만 포기라는 생산량보다, 어린 시절 부끄럽게 여겼던 어머니의 반찬 배달이 오늘날 정민서 명인의 삶과 어떻게 이어졌는가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일이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뿌리를 설명하는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홀로 세 딸을 키우며 음식을 만들었던 어머니에게 손맛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능력이었고, 딸에게는 평생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가족의 조리법을 지키면서도 배추를 손질하고 양념을 넣는 과정에는 직접 연구한 설비를 활용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익숙한 맛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재료를 다루는 감각뿐 아니라 생산 과정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역 음식에서 착안해 황태를 활용한 대목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멀리 있는 특별한 재료보다 가까운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서장훈의 감탄을 끌어낸 어머니의 밥상 역시 궁금해집니다. 유명인의 찬사도 눈길을 끌지만, 오랜 세월 음식을 만들어온 사람이 나물 한 접시와 김치 한 조각에 담아낸 정성을 방송에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반찬에도 누군가의 노동과 연구, 가족의 시간이 쌓여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아내와 아이와 함께 차리는 평범한 밥상도 더 소중하게 대하고, 음식을 준비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말로 전해야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한 사람의 사업 성공을 소개하면서, 그 출발점에 있었던 가족의 수고까지 돌아보게 해주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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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무라비
    오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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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화#p4wq
    백만장자 김치 장인 서창훈도 반한 맛이라니 궁금한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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