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 태권도가 한국이 아니라 '충격' 북한 단독 유네스코 등재라니...

김종명. /사진=국제태권도연맹 홈페이지

우리의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사실상 북한의 단독 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5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의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단독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는 대표목록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평가기구의 권고는 이변이 없는 한 최종 회의에서 그대로 수용되는 관례를 감안할 때, 오는 30일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의 단독 등재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로써 북한은 아리랑(2014년), 김치담그기(2015년), 씨름(2018년 남북공동), 평양냉면(2022년), 조선옷차림풍습(2024년)에 이어 6번째 인류무형유산을 단독으로 보유하게 된다.

북한은 지난 2024년 3월에 등재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뒤늦게 공동 등재를 노리고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산됐다.

2024년 8월 9일 국가유산청은 북한의 단독 등재 신청에 관해 "신청만으로 등재가 최종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남북 공동등재를 논의·추진한 바는 없다. 앞으로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우리 정부는 태권도 공동 등재 및 확장 등재 신청을 의결하고 3월 31일 등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확장 등재는 신규 등쟈처럼 평가와 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당사국 협의도 필요한 사안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2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공동등재 무산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3월 (태권도)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며 남북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등재'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도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이에 대해 안호 국가유산청 대변인은 "태권도 공동등재와 관련한 정부 역할에 대해 어려움을 국민께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관계망을 통해 알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이 북한에 태권도를 빼앗긴 것 아닌가', '국가유산천의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국가유산청은 지난 4일 "북한이 지난 2024년 3월 유네스코에 태권도 단독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지난 정부가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이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한편 한국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 따른 다등재국가로서 2년에 1건을 단독 등재할 수 있다. 2028년에는 인삼문화 등재를 노린다.

조회 71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