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자 줄고 기저효과까지 작용…아이 세 명 이상 낳는 다문화 부부 감소세
작년 결혼 100쌍 중 9쌍은 다문화…출생아 비중은 5.2%

다문화 어린이 18명으로 구성된 '아름드리 다문화 합창단'이 출신 국가 전통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버터플라이' 등을 열창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결혼한 100쌍 중 9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귀화자 감소,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다문화 혼인과 출산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문화 부부는 자녀를 세 명 이상 낳는 경우가 한국인 부부보다 많지만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 남편 45세 이상 비중 가장 높아…아내는 20대 후반 최고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천399건으로, 전년보다 51건(0.2%) 감소했다.
전체 혼인은 24만건으로 8.1% 늘었으나 다문화 비중은 0.7%포인트(p) 하락한 8.9%가 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외국인 아내·남편과의 혼인은 늘었지만, 귀화자 혼인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2021∼2022년 귀화자가 많이 줄면서 다문화 혼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혼인이 2022년(25.1%), 2023년(17.2%), 2024년(5.0%)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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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 중에선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이 1만5천287건(7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 남편 4천36건(18.9%), 남녀 모두 혹은 어느 한 쪽이 귀화자인 경우에 해당하는 귀화자와의 결혼 2천76건(9.7%) 순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남편 중 45세 이상 비중이 31.8%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20.5%), 30대 후반(16.6%)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 아내의 경우 20대 후반 비중이 22.9%로 가장 높고, 19세 이하 비중도 4.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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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1세, 아내 29.7세로 전년과 같았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7.3세로, 전년보다 0.1세 축소됐다.
부부 연령차로 보면 남편 연상이 75.2%, 아내 연상 18.8%, 동갑 6.1%를 각각 차지했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6.1%로, 한국인 부부의 경우(2.7%)의 13배에 달했다. 다만, 전년(37.3%)보다는 줄었다.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6.8%), 중국(5.6%), 베트남(3.6%) 순으로 조사됐다.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5.3%), 중국(15.1%), 태국(9.2%) 순이었다.
아내 출신 국적이 일본인 경우는 7.0%(1천494건)로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25.8% 늘어나며 규모와 비중이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전통적으로 많던 베트남, 중국, 태국의 비중 하락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 호감도가 높아진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다문화 이혼 중 결혼생활 5년 미만 33.4%…한국 부부 대비 2.3배↑
다문화 이혼은 8천104건으로, 전년보다 1.4% 늘며 전체 비중이 9.2%로, 0.4%p 확대됐다.
전체 이혼은 8만8천건으로, 3.3% 줄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52.6%), 귀화자(31.7%), 외국인 남편(15.7%) 순으로 이혼이 많게 나타났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 50.7세, 아내 41.6세로 각각 0.2세와 0.4세 올랐다.
평균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10.2년으로 0.1년 짧아졌다.
기간별로는 5년 미만이 33.4%로 가장 많았다. 2015년 40.0%에서 줄었으나 출생기준 한국인 간의 이혼(14.6%)보다 여전히 두 배 이상 높다.
다문화 이혼 중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중국(12.5%), 미국(3.3%), 일본(2.9%) 순으로 조사됐다.
아내의 출신 국적도 역시 중국(29.6%)이 가장 많고, 베트남(27.8%), 태국(6.2%)이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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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아 이상 출생 비중 6.9%p 높지만 감소세
다문화 출생아는 1만3천347명으로, 1년 전보다 0.5% 감소하며 전체 비중이 5.2%로, 0.4%p 축소됐다
지난해 전체 출생(25만4천명)이 6.7% 증가한데다가 기저효과. 귀화자 감소의 영향이 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첫째아 비중이 60.2%에 달했고, 둘째아는 27.0%, 셋째아 이상은 12.9%로 조사됐다.
다문화 출생 중 첫째아, 둘째아의 비중은 출생 기준 한국인 부모의 경우보다 각각 2.4%p, 4.5%p 낮았으나 셋째아 이상 비중은 6.9%p 높았다.
다문화 셋째아 이상 비중은 2023년 13.8%, 2024년 13.7%에 이어 계속 줄고 있다. 다문화 부부의 출생도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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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관계자는 "출산 기여도가 높은 다문화 모(母)의 국적이 베트남과 중국인데, 베트남·중국 여성과의 결혼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32.5세)과 유사했다.
외국인·귀화자 모의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10.2%), 일본(6.3%) 순이었고, 부(父)의 국적은 미국(8.4%), 베트남(5.3%), 중국(5.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3천910명), 서울(2천360명), 인천(953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 비중은 전북·충남이 각각 6.5%, 경북 6.3%로 높게 조사됐고 세종은 2.7%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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