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 연구'…'힐베르트 난제' 돌파한 中 수학자, 美 떠나 귀국

마샤오 중국 과학기술대 교수/사진=바이두 갈무리

수학계의 오랜 난제인 '힐베르트의 여섯 번째 문제' 연구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중국 수학자 마샤오가 미국을 떠나 모교인 중국과학기술대학교로 돌아왔다. 수학에서 쌓은 연구 경험을 토대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학 증명 자동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는 최근 마샤오가 범용인공지능(AGI) 연구원과 기하·물리연구소의 교수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연구조교수로 활동하다 이달 귀국했다.

마샤오는 덩위, 자헤르 하니와 함께 힐베르트의 여섯 번째 문제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낸 수학자다. 이들이 다룬 과제는 미시적인 원자들의 복잡한 운동과 거시적인 유체 운동 법칙을 수학적으로 연결하는 문제다. 연구팀은 2024년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해당 성과는 국제 수학 학술지 '수학연보'에 실렸다. 이 연구를 발판으로 공동연구자인 덩위는 올해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았다.

중국 허난성 신샹 출신인 마샤오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에 흥미를 느껴 대학생 수준 난이도의 미적분을 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세이던 2014년 중국과학기술대 소년반에 입학했으며 2018년 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2022년 힐베르트의 여섯 번째 문제 연구에 참여했고 이듬해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시간대에서 박사후연구를 이어갔다. 덩위는 지난 7월 신샹일보에 "마샤오가 참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샤오는 이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수학 연구 자동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7월 중국 기술매체 딥테크 인터뷰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연구의 중심을 AI 에이전트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마샤오는 이미 수학 증명을 위한 에이전트 시스템 'qmd-prover'를 개발했으며 아이디어 입력부터 증명, 검증, 논문 작성까지 연결하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AI 도구 활용 능력을 강조했다. 마샤오는 "내가 지도하는 학생들은 코덱스, 클로드 코드 등을 반드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에 '문맹'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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