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기업 첫 공개…'낙인 효과' 주가 부양 실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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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주가 부양의 일환으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낮은 저PBR 기업 명단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기업들에게 저평가라는 주홍글씨를 찍어 스스로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실제 기업들의 개선을 이끌어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권사 주식 거래 시스템(MTS) 종목명 아래 '저PBR' 표시가 붙어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같은 업종에서 주가순자산비율이 지속적으로 하위권에 머문 기업들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2일) 저PBR 기업 151곳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0.25배에 불과합니다.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4분의 1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PBR이 낮은 곳을 공개하면, 기업들이 저평가라는 꼬릿표를 떼기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적극 나설 것이란 게 정부 기대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네이밍 앤드 셰이밍(이름을 공개해 망신을 주는 방식)을 통해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주주 관여 활동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 저는 향후에도 주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낙인효과만으로 주가를 부양시키기엔 실효성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기업들이 개선계획을 내놓기만 해도 일정 기간 명단 공개를 유예받을 수 있는 점도 맹점으로 꼽힙니다.

[류제현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이것만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당연히 아니고, 지금 주가 누르기 법안, 베어허그 의무 공개매수 제도 이런 것들이 다 논의가 되고 있어서 이제 보완이 돼야겠죠.]

저PBR 기업 명단은 매년 5월과 11월 공개되는데, 내년 5월 두 번째 발표에서 기존 기업들이 저PBR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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