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인명피해 없어"…'가슴 철렁' 주민들 "소방차 좀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압하고 있다. 2026.10.30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불이 나 4시간 31분 만인 오후 2시 33분께 모두 꺼졌다.
이날 150건 가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18분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당국은 헬기 2대 등 장비 98대와 인력 238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방수 작업을 하고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 등을 도왔다.
판매점 내부에 타이어 등 가연물이 많아 불이 급속도로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지상 6층 규모 옆 건물과 뒤편 주택 일부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헬기를 동원해 방수작업을 하며 연소 확대를 저지한 소방당국은 오후 1시 30분께 초진에 성공 후 대응 단계를 해제했고, 건물 내부에 남은 잔불을 정리했다.
불이 난 타이어 판매점은 이날 영업 중이었으나 화재 초기 직원들은 불이 난 사실을 알고 대피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현재까지 단순 연기 흡입으로 귀가한 2명을 제외하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압하고 있다. 2026.10.30 coolee@yna.co.kr
최영훈 대전둔산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낮 12시께 진행한 현장 언론 브리핑을 통해 "타이어 판매점과 함께 불이 옮겨붙은 옆 건물 역시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가연물이 많아 불이 급속도로 번졌다"며 "뒤편 주택가로도 일부 연소가 확대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도 현재까지는 접수된 인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로 연면적 565.04㎡ 규모의 타이어 판매점이 모두 타고 인접한 건물(연면적 610.11㎡) 상당 부분과 주택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추가 인명피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연합뉴스)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불이 나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2026.10.3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olee@yna.co.kr
이날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은 생업을 멈추고 소방 당국의 진압 현장을 지켜보며 연신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처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주민들은 매캐한 연기에 코와 입을 막은 채 빠르게 거리를 지나가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초기 진화에 서둘렀으면 화재가 이렇게 빨리 확산하지 않았을 거라고 소방 당국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조모(57) 씨는 연합뉴스에 "연기가 한참 올라오고 나서야 소방차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둔산소방서가 코 앞인데, 차로 1∼2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곳인데도 초기 진압에 시간을 지체한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최초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 후 대응 1단계를 발령 후 관할 소방서 모든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화재 진압과 인명 대피에 나섰다"며 "가연물이 많아 순식간에 연기가 확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오전 10시 29분 재난 문자를 통해 화재 사실을 알리고 안전을 당부했다.
coo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