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부캉이는 오전부터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잠영하는 모습이 관측된 뒤 오후 내내 자취를 감췄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가 큰 바다로 떠났다"며 "부캉이와 부산의 바다에 가져주신 깊은 관심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잠영하는 상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까지 모습이 관측되지 않으면서 외해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외해 이동 여부가 최종 확인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도심 가까운 바다에서 흑상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 시민은 물론 관광객과 외국인의 발길까지 이어졌다. 부캉이가 머문 34일 동안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기 위한 작업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진행됐다. 전 시장은 구조 작업에 참여한 관계기관과 구조팀에도 감사를 전했다. 특히 까다로운 작업 조건 속에서 이른 아침부터 9시간에 걸쳐 외해 유도작업을 맡은 구조팀의 노고를 강조했다.
전 시장은 "부캉이는 떠났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며 "부캉이가 푸른 바다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캉이는 북항 친수공원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며 부산 바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부산시는 부캉이의 체류 기간 방문객 안전과 상어의 건강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해 왔다.